월간 뉴타입 96년도 2월호 건담 W 기사
1. 표지는 무라세 슈코 씨가 그린 히이로!
무라세 슈코 씨의 그림체가 바뀌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는 보기 힘든 일러스트가 되어버렸습니다. 무라세 슈코 씨의 캐릭터 디자인은 미려할 뿐만 아니라 2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죠.
2. 이번호는 메카닉 특집입니다. 오오카와라 쿠니오 씨와 카토키 하지메 씨의 코멘트도 실려있지요.
GUNDAM MECHANICS NOW
끊임없이 애니메이션 계의 중심에 위치하여 각 방면에 영향을 주고 있었던 『건담』.
작품 세계의 일익을 담당하는 MS라는 존재는, 많은 팬을 사로잡아 왔다....
이 메카에 숨어있던 매력을 현재 제작중인 2작의 건담에서 살펴본다!
우측 하단의 캔서가 눈에 들어오는 군요. 최근 FT에서 히이로를 태우고 비르고를 상대로 한계 이상의 맹활약을 보여주었습니다. 물론 히이로가 머리 끝까지 화가 난 상태에서 혹사한 것이다보니 전투가 끝난 뒤의 캔서는 여기저기가 고장나서 이동 불능 상태가 되어버렸지요...;;
transcendency
단순히 무기일 뿐이지만 인간의 틀을 뛰어넘은 것. 그것이 건담이다.
전투기나 전차와 마찬가지인 존재로 결국은 전쟁을 위한 도구에 지나지 않는다. 이것이야말로 처음에 MS에 주어진 정의이자, 인기를 획득한 이유 중 하나였다.
그렇다면 왜 건담이라는 존재는 그 MS 중에서도 더욱 이채를 발하는 것이 가능한가? 물론 주인공 메카라서다, 라고 말해버리면 그걸로 되겠지만, 건담의 경우에는 어딘가 그 이상의 해답을 예감케 하는 "무언가"가 숨어 있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 "무언가"를 말로 표현하는 것은 어렵다. 그러나 단순한 소모병기임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범위로부터 떨어져 있는 듯한 그 존재감으로 보건대, 굳이 제시한다면 초월자가 맞지 않느냐고 느낀다. 물론 다른 의견이 있겠으나, 건담 W에서 "무언가"를 여실히 간직하고 있는 건담 2기의 활약을 보면 그런 이미지가 느껴지는 것이다.
그리고 2기의 건담-제로와 에피온-은 현재 그야말로 대결 준비에 들어가 있다. 하지만 초월한 자들끼리 격돌한다고 하는 것은 완전히 새로운 시도이고, 거기서 무엇이 일어날 지는 예상이 되지 않는다. ......과연 그 때 우리들이 보게 될 것이란?!
STAFF VOICE : 오오카와라 쿠니오
흥미를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는 MS에 새로운 표현이 필요하다!
『건담 W』, 『제08 MS 소대』 모두 건담의 이름을 잇는 메카를 그리고 있기는 하지만, 참여하면서 느낀 것은 "슬슬 새로운 비쥬얼을 하고 싶구나"라는 것입니다. 항상 똑같은 라이플이나 사벨을 그야말로 끝없이 사용하는 장면 뿐이라면서 시청자들도 질릴 것이고, 디자인 담당자로서도 역시 흥미가 사라져버리니까요.
그렇다고 해서 부정적인 말만 하려는 건 아닙니다! 첫 작품 때부터 관여해 왔던 사람으로선 쓸쓸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건담의 저변이 넓어진 덕에 다양한 메카닉이 허용된 것 같으니까요. 이번 봄에 시작하는 새로운 프로그램에서도 한 눈에 차이를 알아낼 수 있는 것, 임팩트를 지닌 것을 그릴 생각입니다. 그러니 앞으로도 부디 기대해 주시기 바랍니다.
STAFF VOICE : 카토키 하지메
꽉 막힌 상황에 있는 MS에 본질적인 새로움을 추구하며!
『건담 W』에서는 톨기스나 OZ 측의 MS를 담당했습니다만, 이것들을 디자인하는 데 있어 제가 가장 고려한 점은 어떻게 하면 "건담 세계의 조연으로서의 밀리터리스러움"을 보여주느냐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말하면 소극적으로 들릴 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연출적으로 새로운 표현이나 리얼리즘을 담아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일단 어쩐지 리얼한 분위기가 생겨나는 것이 중요하므로 그런 감각을 최우선으로 했습니다.
한편 『제08 MS소대』에 등장하는 메카에 대해서는 "1년전쟁적인 리얼리즘"을 컨셉으로 하여 그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사람에 따라서는 취향이 다른 부분일수도 있으므로 어떤 식으로 표현해야 할 것인지 상당히 고민하고 있습니다만......
하지만 최근 이런 건담을 둘러싼 상황은 캐릭터나 스토리에 비하면 메카에는 본질적인 새로움이 요구되고 있지 않는 것처럼 느낍니다. 그러므로 예를 들자면 "숨쉬기 힘들지 않을 정도의 통풍구를 열어주는 자세"로 작업에 임하고 있습니다.
기사도
chivalry
초토화된 고향을 바라보는 기사의 가슴 속에 오가는 것이란...
어디까지나 자신의 정의와 신념 그리고 충의에 따를 것을 맹세한 서양의 기사들. 그런 긍지 높은 이미지를 『건담 W』의 MS로부터 느끼는 사람들이 많은 것이 아닐까. 그 중에서도 특히 톨기스와 에피온은 그야말로 각각 백과 적(흑)의 기사를 방불케하는 외관을 갖추고 있을 뿐만 아니라 작품의 이미지로서도 크게 작용하고 있다. 물론 이것은 우연이 아니다. 분명하게 제작 스태프의 의지가 들어간 것이다.
그러나 이 2대의 MS는 똑같은 기사면서도 정반대의 성격이 부여되어 있다. 마치 인간 마음의 선과 악을 대비시킨 것처럼......
그리고 지금, 백기사인 톨기스는 파괴되고, 파일럿인 젝스는 사람의 마음을 집어 삼켜버리는 정신조종 시스템을 지닌 적기사 에피온에 옮겨 탔다. 그러나 그는 거기서 무엇을 보고, 누구를 위하여 싸울 것인가. 때는 이미 늦어 섬길 나라도 지켜야만 하는 소녀도 적의 수중에 떨어져버린 상황에서-.
이번 기사의 주인공은 톨기스와 에피온의 파일럿인 젝스였군요.
젝스는 분석도 많이들 되었고, 저도 할 이야기는 거의 다 한 편이라 달리 감상으로 쓸 게 별로 없네요.
다만 후반부의 화이트 팽이 젝스를 지도자로 점찍는 과정은 조금만이라도 나와주면 좋지 않았을까...싶었습니다.
그리고 오오카와라 쿠니오 씨와 카토키 하지메 씨의 인터뷰는 전반적으로 새로운 메카닉 디자인이 필요하다는 것인데...그럼에도 고민을 하는 이유는 아마 건담다우면서도 새롭게 느껴질만한 디자인을 찾아야 하기 때문이 아닌가 싶습니다.
이제 다음 96년도 3월호 기사로 20년전의 월간 뉴타입 건담 W 기사를 살펴보는 기획은 마지막이 될 거 같습니다. 여러모로 늦어졌네요. 그래도 할 건 아직 많~습니다.
메가 하비의 히이로&리리나 피규어도 즐거운 소식이었는데...하반기에는 뭔가 더 좋은 소식 생겼으면 좋겠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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